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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최우선 과제 '자존감' 회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9개월 동안 인사 지연 끝에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1963년생)이 임명됐다. 서울대병원 설치법에 의거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일한 국립대병원.병원장 후보자 반려와 재공모 등 초유의 사태는 서울대병원 교직원들에게 커다란 상흔을 남겼다.첫 도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태 교수의 시계탑 입성을 두고 현정부의 입김을 부인하기 어렵다.연건캠퍼스는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다. 신임 김영태 병원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반신반의 상황이다. 역대 병원장 대다수가 시계탑 보직을 거쳐 배출됐다는 점과 다른 결을 지닌 김 병원장.교직원들은 폐암 수술과 폐 이식 권위자 임상교수 김영태가 아닌 서울대병원을 발전시킬 경영 리더 김영태를 원한다. 그는 시계탑 병원장실에서 부서별 업무보고 등 현안 파악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경영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는 서울대병원의 자존감 회복이다.전임의와 진료교수, 조교수 등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보건의료 플랫폼 회사와 바이오제약업체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이미 사직했다. 서울대병원에 희망이 없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과거와 같은 도제식 권위주의와 폐쇄적 병원 문화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자괴감이 배어있다. 김 병원장은 젊은 의료진을 끌어안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명나는 놀이판을 깔아야 한다.기조실장 등 실장급 인사를 통해 40대와 50대 임상교수를 전진 배치한 것을 고무적이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신구 세대 화합과 융합을 통한 전체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행방안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이 직면한 많은 현안 중 의료진 자긍심 부활을 일 순위 과제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다.법인화 이후 임명된 단순한 19대 병원장으로 남일 지, 교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행복감을 불어넣은 병원장으로 기억될지 김영태 병원장에게 달려있다. 오는 15일 예정된 서울대병원장 취임식에서 김 병원장이 던질 메시지는 향후 3년 의료계 거함의 행보를 예단할 수 있는 척도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3-03-10 05:30:00오피니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무너지는 외과계 좌시할 수 없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정부 첫 임명된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이 외과계 부활과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대병원 김영태 신임 병원장은 6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서울대병원은 지난 4일 제19대 서울대병원장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태 교수(1963년생)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신임 김 병원장은 6일부터 2026년 3월 5일까지 3년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주인으로 병원 경영을 책임진다.김영태 병원장은 임명 직전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무너지는 흉부외과 등 외과계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병원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폐암과 폐이식 권위자인 그는 그동안 진료와 수술, 연구, 교육 등 오롯이 임상교수 역할에 매진해왔다.김 병원장은 중증질환 중심 진료체계 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진중한 성격인 그는 진료와 수술 등 실적 중심 서울대병원 기존 시스템에 메스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과 실적 중심인 임상교수 인센티브 및 재임용 인사 체계의 대대적 손질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 안정화.지난 9개월 동안 병원장 인선 지연으로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등 연건캠퍼스 내부의 패배의식과 불안감이 지속됐다.김영태 병원장은 "중요한 것은 침체된 서울대병원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며 "병원장 후보자로 나온 많은 교수들 모두 탁월한 분들이다. 무엇보다 병원 조직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장은 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산하 병원장 임명권을 지니고 있다.김 병원장이 산하 병원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할지, 새롭게 임명할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조직 안정화를 중시하는 만큼 각 병원장들과 협의 후 임기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대병원장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 라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 이사들 표가 몰릴 것 같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 대통령실 분들을 잘 알지 못 한다"고 일축했다.서울대병원 내부는 김 병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형국이다.주니어 임상교수는 "김영태 병원장은 진료과와 무관하게 젊은 교수들과 격이 없이 지내왔다. 자신만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조용하지만 개방적 스타일"이라고 평했다.다른 임상교수는 "병원 경영 경험이 미진한 부분을 김 병원장이 어떻게 돌파할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진료부원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 교수 임명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은 이번 주 중 제19대 김영태 병원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병원장이 취임사에서 향후 3년 서울대병원 청사진을 어떻게 피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03-06 12:04:08병·의원

차기 서울대병원장 김병관 교수·김영태 교수 '2파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인선이 김병관 교수와 김영태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차기 서울대병원장 최종 후보에 오른 김병관 교수(좌)와 김영태 교수(우) 모습.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사회(이사장 유홍림, 서울대총장)는 15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시계탑 회의실에서 11명 병원장 후보의 면접을 실시하고 김병관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 등 2명(가나다순)을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다.이사회는 이날 후보별 5분 발표와 5분 질문 등 10분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종 후보에 오른 교수 2명은 시계탑과 정부의 표 집결로 해석된다. 진료부원장인 김병관 교수(1968년생, 서울의대 1992년 졸업)는 보라매병원장 역임 등 병원 경영을 어필하며 김연수 병원장을 중심으로 이사들 표가 반영됐다는 시각이다.병원장에 첫 도전하는 김영태 교수(1963년생, 서울의대 1988년 졸업)는 흉부외과장과 서울대 암병원 기획부장 역임 등을 바탕으로 정부 이사들 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교육부는 서울대병원이사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2명을 제정 방식으로 대통령실에 올릴 예정이다.대통령은 김병관 교수와 김영태 교수 중 1명을 서울대병원장에 임명한다.서울대병원이사회는 서울대총장을 이사장으로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및 교육부와 기재부, 복지부 차관 그리고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배를 마신 교수는 "10분간 발표와 질의 동안 이사들 상당수가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미 병원장은 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누가되더라도 서울대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른 교수는 "얼마 전부터 모 교수가 병원장에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오늘 결과를 보니 예상대로다. 대통령 임명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병원장 인선 후 서울대병원 내부의 동요가 걱정된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이사회가 총 11명 후보자의 1차 면접에서 최종 후보 2명 조기 선정과 관련, 신임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대통령 임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2023-02-15 19:35:13병·의원

무주공산 서울대병원…시계탑 안주인 향한 교수 11명 레이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계 거함인 서울대병원 경영자를 자리를 놓고 임상교수 1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차기 병원장의 장기간 공백 속에서 대통령 임명의 최종 낙점자가 누구일지 서울대병원과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울대병원장 재공모에 교수 11명이 도전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1월 31일 마감된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에 권준수 교수(19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84년 졸업), 김경환 교수(1965년생, 흉부외과, 90년 졸업), 김병관 교수(1968년생, 소화기내과, 92년 졸업), 김영태 교수(1963년생, 흉부외과, 88년 졸업), 박경우 교수(1973년생, 순환기내과, 98년 졸업), 박재현 교수(19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87년 졸업), 방문석 교수(1961년생, 재활의학과, 86년 졸업), 백남종 교수(1966년생, 재활의학과, 90년 졸업), 이은봉 교수(1965년생, 류마티스내과, 90년 졸업), 조상헌 교수(1959년생, 알레르기내과, 84년 졸업), 한호성 교수(1960년생, 외과, 84년 졸업) 등 11명(가나다순)이 출사표를 던졌다.모두 서울의대 출신인 병원장 예비 후보자들의 연령은 50세부터 64세까지 중진 교수와 시니어 교수로 다양하게 분포됐다.이번 서울대병원장 선출은 여느 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이사회를 거쳐 교육부가 무순위로 추천한 최종 후보 2명(박재현 교수, 정승용 교수)에 대한 대통령실 반려 그리고 8개월째 이어지는 차기 병원장 공석 등 초유의 사태 여파가 연건캠퍼스를 짓누르는 있는 상황이다.■후보 반려와 차기 병원장 공백 분위기 침체…집행부·재도전·새내기 그룹 '경쟁 구도'예비후보들은 시계탑 그룹과 재도전 그룹, 새내기 그룹으로 나눠진다.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인 김병관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장인 백남종 교수, 강남센터 원장인 박경우 교수가 시계탑을 수성하기 위해 나섰다.보라매병원장인 정승용 외과 교수의 반려에 따른 재공모에 김연수 경영진이 총출동하며 배수의 진을 취한 모양새이다.서울대병원장 후보군 11명. 왼쪽 상단부터 권준수, 김경환, 김병관, 김영태. 박경우, 박재현, 방문석. 백남종., 이은봉, 조상헌, 한호성 교수.  병원장 재도전자는 권준수 교수와 박재현 교수, 방문석 교수, 조상헌 교수, 한호성 교수 등이다.교육수련부장과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권 교수는 2차 면접을 거쳐 3명 후보까지 오른 저력을, 마취통증의학과장과 수술부장을 거친 박 교수는 대통령실의 최종 후보 반려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서를 내는 소신을 보였다.병원장 공모 경험을 지닌 방 교수는 재활의학회 이사장과 현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을 기반으로, 알레르기와 천식 질환 권위자인 조 교수는 서울의대 교무부학장보와 강남센터 원장 경륜을, 복강경 권위자인 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과 국군수도병원 원장을 역임한 실전을 토대로 다시 문을 두드렸다.눈에 띄는 것은 병원장에 첫 도전하는 김경환 교수와 김영태 교수, 이은봉 교수이다.김경환 교수는 현재 흉부외과 과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을 역임한 경영 실무를, 신중한 성격인 김영태 교수는 흉부외과 과장과 서울대 암병원 기획부장을 통해 얻은 진료와 병원 경영을, 야성 성향의 이은봉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 권위자로 서울대병원 개혁 목소리 등을 통해 병원장 도전에 입성했다.역대 최다 예비후보를 기록한 상황을 바라보는 교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병원장 자리가 뭔데 이리 많이 지원서를 제출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서울대병원 설치법에 따라 대통령 임명으로 결정되는 병원장을 수차례 경험한 교직원들은 허망하다는 시각이다.한 교직원은 "병원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리더가 시계탑에 조속히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교수 11명이 병원장에 공모했다는 소식을 듣고 헛웃음이 나왔다. 어차피 대통령이 임명하는 서울대병원장 자리를 두고 이렇게까지 경쟁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침체된 병원 분위기가 새로운 병원장 임명으로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교직원들 11명 입후보에 "서울대병원장 자리가 뭐라고…조속한 임명 자긍심 회복 기대"서울대병원이사회는 오는 15일 서울대병원장 추천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이사회는 2월 임기를 시작한 신임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이사장으로 서울대병원장, 서울대치과병원장 그리고 교육부와 기재부, 복지부 차관 및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차기 서울대병원장 공백이 8개월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 의료연대 주최 서울대병원장 임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차기 서울대병원장 장기간 공백을 감안해 예비 후보자 11명의 면접과 최종 후보 선정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경우에 따라, 오는 15일 열릴 비공개 이사회에서 교육부에 추천하는 최종 후보 2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병원장에 도전하는 교수들은 추락한 서울대병원 자존심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재도전하는 모 교수는 "서울대병원 현재 무주공산(주인이 없는 빈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닥에 떨어진 의료진과 직원들의 자긍심 회복"이라면서 "정권에 좌우되는 서울대병원 현실이 안타깝지만 최종 결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첫 도전하는 교수는 "선배교수들의 만류로 병원장 도전을 미뤄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교수들 외부 이탈과 침체된 서울대병원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영을 하겠다"며 "많은 교수들이 병원장에 공모한 것도 서울대병원의 답답한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기감이 배여 있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이미 차기 병원장을 정해놓은 것 같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신임 서울대총장과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정부 차관들 간 치열한 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2-03 05:30:00병·의원

윤석열 정부의 진기한 코드인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눈에 띄게 하세월이다. 우선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할 보건복지부 장관도 우여곡절을 넘어 5개월만에 기획재정부 출신의 조규홍 장관을 임명했다. 이밖에도 산하기관, 국립대병원 인사가 줄줄이 밀려있다.그런 가운데 최근 산하기관 임원 임명 과정에서 코드인사의 진기한 상황을 연달아 목격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재 감사를 비롯해 조직의 2인자로 볼 수 있는 기획이사 공모를 진행, 임명 절차만 앞두고 있다. 그런데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감사직을 지원했다가 자격 미달로 낙마한 사람이 기획이사 자리에 다시 지원했다.사실 하마평에 오른 사람 그 자체에 대한 평가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다른 임원 자리를 지원했다가 경로를 바꿔 더 높은 자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조직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심평원 '감사'직은 정권이 깊게 관여하는 인사가 오는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직전 감사였던 조신 전 감사는 2년의 임기 중 1년만 채우고 선거에 출마하는 사태에서 코드인사의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났었는데, 이번 정권에서도 절차만 지키면 문제없다는 식의 코드 인사를 다시 한번 보고 있다.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말 내부 승진 자리인 기획이사와 장기요양이사를 최종 임명했다. 이도 기존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된 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인사인 만큼 늦었다. 그런 중에도 임명된 임원이 기관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1순위에 있던 인물이 아니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서울대병원장 임명도 안갯속이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차기 병원장 후보 2명을 교육부에 상정했지만 대통령실은 두 사람 모두를 반려했다. 지난해 6월 임기가 만료된 김연수 병원장은 해를 넘겨 반년 넘도록 시계탑을 지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사까지 단행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장 공모는 아직까지도 깜깜무소식이다.보건의료 관련 정부 기관 수장 및 임원 인사가 장기간 차질을 빚고 있다. 코드인사 자체를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뜻이 같은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과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싶지 않은 게 사람이라면 당연한 마음이기 때문일 것. 다만 기관의 성격을 반영했을 때 누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설득력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더불어 기관의 운영과 조직의 사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절차만 지키면 문제없다는 식의 인사는 현 정부가 산하 기관을 바라보는 시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기가 끝난 임원, 기관장이 다수임에도 속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서는 보건의료 영역에 대한 현 정부의 생각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속도감 있는 인사를 진행하되 설득력 있는 인물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2023-01-18 05:30:00오피니언

결국 해 넘기는 서울대병원장 인선…재공모도 '함흥차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통령 임명인 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선이 결국 해를 넘기는 초유 사태로 치닫고 있다.29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개모집 공고가 게재되지 않았다.앞서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지난 8월 최종 면접을 거쳐 차기 병원장 후보로 박재현 교수(19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와 정승용 교수(1964년생, 외과) 2명을 무순위로 교육부에 상정한 바 있다.대통령 임명인 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선이 해를 넘겨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병원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11월부터 대통령실에서 후보 교수 2명을 모두 반려했다는 설이 돌았다.일부 대중언론은 서울대병원 병원장 후보들의 반려설을 보도를 통해 공식화했다.연건캠퍼스 내부는 병원장 인선 지연을 놓고 대통령실과 여당을 겨냥한 후보 교수들과 친밀도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서울대병원 병원장은 공식적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서울대병원설치법(제10조)에 서울대병원이사회 추천을 받아 교육부 제청,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로 규정되어 있다.하지만 12월말 현재,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개모집 재공고는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어디에서 게재되지 않았다.알리오에는 지난 7월 게재된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개모집 임원 공고에 그친 상황이다.더욱이 이사장인 서울대병원 총장 임기가 내년 1월로 만료된다는 점에서 신임 총장 임명 뒤인 2월 이후 서울대병원이사회가 가능하다.서울대병원 병원장 임명이 새해를 넘기는 것은 물론 인사 절차와 대통령실 검증 기간 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셈이다.지난 6월 임기 만료된 김연수 병원장(신장내과 교수)은 해를 넘겨 반년 넘게 시계탑을 지키는 형국이다.  서울대병원 임상교수는 "병원장 후보 2명의 인사 반려는 굳어지는 형국이다. 기존 지원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윤정부 라인잡기에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감 논란에도 불구하고 병원 감사에 검찰 수사관 출신이 임명된 것을 보면 윤정부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병원장에 지원했던 모 교수는 "아직 지원 여부를 확답하기 이르다. 병원장 재공고가 확정돼야 가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최적의 인물을 찾기 위해 서울대병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에는 권준수 교수(19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와 김용진 교수(1967년생, 순환기내과, 1992년 졸업), 박재현 교수(19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졸업), 정승용 교수(1964년생, 외과, 1989년 졸업), 한호성 교수(1960년생, 외과, 1984년 졸업) 등 5명(가나다순)이 입후보한 바 있다.한편, 충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 임기 만료된 국립대병원 병원장의 교육부장관 임명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12-30 05:30:00병·의원

병원장 후보들 반려설까지 나온 서울대병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석열 정부에서 서울대병원은 많은 대학병원 중 하나에 불과할까.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사 지연을 놓고 의료계 안팎에서 다양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사회는 지난 8월 최종 면접을 거쳐 차기 병원장 후보로 박재현 교수(19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와 정승용 교수(1964년생, 외과) 2명을 무순위로 교육부에 상정했다.교육부가 후보 2명을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도 어림잡아 2개월이 넘어 인사 검증 유효기간이 훌쩍 지난 셈이다.국립대병원 중 유일한 대통령 임명인 서울대병원장.임명 지연 이유가 윤정부의 꼼꼼한 인사 검증 때문인지, 아니면 서울대병원에 대한 무관심인지 단정하기 어렵다.얼마 전 연건캠퍼스에 서울대병원장 인선 관련 흥미로운 소문이 돌았다. 골자는 대통령실에서 서울대병원장 후보 2명 모두를 반려했다는 것이다.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은 연건캠퍼스와 서울대병원을 넘어 의료계 리더층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반려된 이유를 놓고 다양한 추측도 제기됐다.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검찰 수사관 출신의 서울대병원 감사 후보 논란이 대통령 심기를 건드렸다는 말부터 윤핵관과 김건희 여사 양측의 줄다리기 결과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대통령실과 교육부는 함구하고 있다.한 가지 의문이 든다.윤정부에서 서울대병원은 어떤 존재일까. 최고의 의료진이 있어 환자를 부탁하는 대학병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오산이다.서울대병원은 전체 의료계를 대표하는 거함이다. 서울대병원 임상교수 한명 한명은 진료과와 전문학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빅 마우스이다.보건의료 정책에서 서울대병원 목소리는 다른 대학병원과 비교해 선이 굵다. 그만큼 서울대병원 영향력이 보건의료계 전방위에 미친다는 의미다.병원장이 없어도 서울대병원은 돌아간다.하지만 선장의 역할인 항로를 조정하고 좌표를 재설정하는 서울대병원의 변화와 개혁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이태원 참사 사태 후속조치에 집중하는 윤정부 입장에서 서울대병원장 임명은 후순위일 수 있다.인사가 지연될수록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임기 연장인 현 시계탑에서 새로운 동력을 발휘할 시점은 이미 지났다.서울대병원이 보건의료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제기되는 잡음을 잠재우고, 전체 구성원을 집중시킬 수 있는 최선책은 조속한 병원장 임명이다.윤정부의 인사 지연은 서울대병원을 지탱하는 구성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젊은 교수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의료인력 이탈을 가속화하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2022-11-11 05:30:00오피니언
초점

정권에 휘둘리는 서울대병원…리더십보다 대통령 라인 만능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계 리더를 자임하는 서울대병원 병원장에 박재현 교수와 정승용 교수 중 누가 선택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무순위로 최종 후보에 오른 이들 교수 모두 서울대병원과 보건의료 발전을 외치고 있으나 대통령 임명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는 지난 10일 병원장 후보 3명의 2차 면접을 통해 마취통증의학과 박재현 교수와 외과 정승용 교수 등 2명을 최종 후보(가나다순)로 선택하고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다.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주인이 박재현 교수와 정승용 교수 중 결정될 예정이다.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주인은 박재현 교수와 정승용 교수 중 대통령 간택으로 결정되는 셈이다.박재현 교수는 1964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87년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을 거쳐 현재 수술부장을 맡고 있다.정승용 교수는 1964년생으로 서울의대를 1989년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라매병원장이다.대통령 낙점 결과에 따라, 박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출신 첫 서울대병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정 교수는 박용현 병원장에 이어 18년 만에 외과 출신 서울대병원장이라는 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박재현 교수, 마통과 첫 병원장 '기대'-정승용 교수, 18년 만에 외과 병원장 '복원'이들이 생각하는 서울대병원장의 경영 철학과 방향은 무엇일까.메디칼타임즈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권성택, 성형외과 교수)가 최근 오세정 서울대 총장(서울대병원이사회 이사장)에게 전달한 '서울대병원장 후보 토론회 보고서'를 입수했다.교수협의회는 지난 3일 서울의대 대회의실에서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김용진 교수(내과),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정승용 교수(외과), 한호성 교수(외과) 등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첫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들 중 최종 후보에 선정된 박재현 교수와 정승용 교수의 주요 발언을 살펴봤다.박 교수는 기조발언을 통해 소통을 통한 공감 문화와 의료정책연구소 신설, 인사위원회 진료과장 임명 및 권한 부여 그리고 수술부와 중환자부 정규 보직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그는 핵심 과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중앙병원 역할, 경영합리화와 재무 건전성 기반 조정, 표준치료 정립, 의료전달체계 핵심 역할, 보험재정 효율적 방안 제시, 원격의료 대비, 의료산업화 주력 등을 제언했다.서울대병원장 최종 후보인 박재현 교수(좌)와 정승용 교수(우)는 교수협의회 토론회에서 경영철학을 피력했다.정승용 교수는 현 서울대병원의 문제점은 교수와 소통 부족에 있다고 진단하고 미래의료에 부합한 교육과 연구, 진료, 공공의료 개선 등을 내걸었다.정 교수는 세부적으로 융합 연구 교육과 인재개발, 전인적 교육을 의과대학과 연계, 인공지능과 재생바이오 등 미래의학 대폭적 투자, 재정 확보 및 중증난치성 질환을 담당하는 4차 병원 역할 등 실행방안을 내놨다.공통 질문 중 하이라이트인 '임기 중 꼭 할 일 한 가지' 문항 답변에는 두 교수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박재현 교수는 "양질의 의료인력을 양성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의사 양성에 방점을 찍었으며 정승용 교수는 "테스트 배드와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미래의료를 경영 핵심으로 삼았다.최종 후보 2명의 마무리 발언도 주목할 부분이다.정 교수는 "교수 등 의사들의 해외학회 참가를 위한 연수비용을 현실화 하겠다. 소통하는 병원을 슬로건으로 하겠다"고 강조한 반면 박 교수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내 것이라는 조직문화 구현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다운 서울대병원을 슬로건으로 삼겠다"고 역설했다.■정 교수 '소통하는 병원'-박 교수 '서울대병원다운' 등 슬로건 제시동료 교수들에게 서울대병원에 대한 애정과 새로운 변화를 호소했다는 평가이다. 그렇다면 최종 후보들의 이 같은 경영철학과 소신이 병원장 당락에 영향을 미칠까.이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병원 설치법을 살펴봐야 한다. 해당 법 제10조(대학병원장)에는 '원장은 이사회 추천을 받아,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다른 국립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설치법(제4조)에 의해 '원장은 이사회 추천을 받아 교육부장관이 임명한다'는 것과 차이가 있다. 즉, 서울대병원은 교육부장관 임명인 국립대병원과 달리 유일하게 병원장을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서울대병원장은 관련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 집중호우 대책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윤석열 대통령.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출마 교수들의 철학과 소신보다 대통령 코드를 잘 맞추느냐에 따라 시계탑 주인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역대 병원장들 역시 청와대와 여당 핵심 인사들과 비공식 만남을 통해 대통령 라인에 총력을 기울여왔다.■서울대병원, 유일한 대통령 임명 특별법 존속 "권력 눈치보기 악순환 반복"서울대병원 안팎에서 대통령 임명이라는 특권의식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서울의대 교수는 "최종 후보 교수 2명이 지닌 경영철학과 계획은 거창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 마음을 누가 잡느냐가 병원장 임명의 만능열쇠"라면서 "병원장에 출마한 교수들조차 무슨 이유로 탈락했는지 알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른 교수는 "병원 내부에서 누구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친하고, 누구는 대통령 여사 라인을 잡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서울대병원이 언제까지 권력에 끌려가는 모습을 지속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의료계 내부에서도 서울대병원을 향한 비판이 적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보직자는 "대통령 임명 방식이 지속되는 한 서울대병원장이 누가 되더라도 권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교수들조차 위기감을 느끼고 후보자 토론회를 마련한 것으로 안다. 의료계와 국립대병원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선 특권의식을 과감히 버리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보건복지부장관 공석, 폭우 사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반등을 노리는 쇄신책 준비를 위해 서울대병원장 임명이 8월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2022-08-12 05:30:00병·의원

서울대병원장 인선 함흥차사 "교육부장관 공석이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석열 정부의 첫 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표면적인 이유는 교육부장관 공석이나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실장급 등 고위직 검증에 따른 인사 적체 현상이 작용하다고 있다는 시각이다.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이사회(이사장 오세정, 서울대총장)는 지난 5월말 대면회의를 통해 서울대병원 병원장 임용 절차 안건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윤정부 첫 서울대병원장 인선 절차가 교육부장관 공석 등을 이유로 기약없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서울대병원 병원장 공개모집 절차와 면접 등 세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비공개인 서울대병원이사회 특성 상 정확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실에서 명확한 지침이 하달되지 않았다는 관측이다.윤 정부 입장에서 교육부장관 부재 속에 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선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사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복수 후보자를 청와대에 올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아 왔다.현재 구원투수인 교육부장관 박순애 후보자 관련 다양한 의혹 제기와 함께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의에 따른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 회의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확인됐다.현재로선 6월말이나 7월 이사회를 거쳐 병원장 공개모집 절차와 추천, 복수 후보자 대통령실 검증 기간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8월 중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임기만료 서울대병원장 지연 초유 사태 "대통령실 입장에서 후순위"서울대병원 병원장 후보로 거론 중인 교수들은 이사회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병원장 후보에는 권준수 교수(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과 김연수 교수(63년생, 신장내과, 1988년 졸업), 김용진 교수(67년생, 순환기내과, 1992년 졸업), 박재현 교수(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졸업), 한호성 교수(60년생, 외과, 1984년 졸업) 등(가나다순)이 거론 중이다.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하마평 교수들. 왼쪽부터 권준수, 김연수, 김용진, 박재현, 한호성 교수.서울의대 교수는 "교육부장관 임명 후에나 서울대병원장 임용 절차가 진행될 것 같다. 윤정부 입장에서 중앙부처 장관 임명이 시급한 현안"이라면서 "임기 만료된 서울대병원장 임명이 지연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중앙부처 실장급 인사 지연도 서울대병원장 인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다.윤 정부 출범 1개월, 기재부 예산실장 등을 제외하고 복지부 등 중앙부처 실장급 인사가 대기 상태이다.서울의대 다른 교수는 "대통령실 입장에서 서울대병원장은 많은 기관장 자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 부처 실장급 인사와 공기업 기관장 등 수 백 명의 고위직 인사가 검증 절차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장 임명은 후순위로 밀리는 모양새"라고 전했다.서울대병원설치법에 따라 김연수 병원장은 5월말 임기만료 후 차기 병원장 임명까지 시계탑을 지키는 예상치 못한 임기 기록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2022-06-09 05:30:00병·의원

서울대병원이사회 30일 예정 "차기 병원장 6~7월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계 거함 서울대병원 병원장 인선을 위한 이사회 날짜가 이달 말로 잠정 확정되면서 병원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오는 30일 서울대병원 병원장 채용 안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차기 서울대병원 병원장 임명은 이사회 회의 후 공개모집 절차와 면접 그리고 청와대 인사 검증 등을 감안할 때 빨라야 6월말이나 7월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이사회가 오는 30일 시계탑으로 상장되는 차기 병원장 임용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 김연수 병원장 임기는 5월말까지 이나 서울대병원설치법에 따라 차기 병원장 임명까지 병원장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이사회 일정이 늦어진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인사 지연에 따른 것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2명의 후보자를 청와대에 올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교육부장관 공백을 반영해 서울대병원이사회 일정을 이달 말로 잡은 셈이다.이사회는 이사장인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교육부, 기재부, 복지부 차관 및 사외 이사 2명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직 병원장이 후보로 등록하면 이사회 회의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현재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로 권준수 교수(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과 김연수 교수(63년생, 신장내과, 1988년 졸업), 김용진 교수(67년생, 순환기내과, 1992년 졸업), 박재현 교수(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졸업), 한호성 교수(60년생, 외과, 1984년 졸업) 등(가나다순)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 회의 후 병원장 공개모집이 공고되면 이보다 많은 교수들이 등록해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하마평 교수들. 왼쪽부터 권준수, 김연수, 김용진, 박재현, 한호성 교수. 각 후보들은 시계탑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모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현 김연수 병원장을 연임시킬지, 아니면 새로운 병원장을 간택할지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병원장 후보로 거론 중인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핵심 라인 잡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귀띔했다.  서울대병원 외부에서도 진행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서울대병원 병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향후 진행될 다양한 사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공공병원은 특히 공공임상교수 제도 시범사업 안착과 직결되는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임명을 주시하는 모습이다.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은 "누가 서울대병원장이 되더라도 공공임상교수 제도는 지속돼야 한다. 지방의료원과 국립대병원 의사인력 양성과 교류는 공공의료 발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공공병원 병원장은  "서울대병원과 진행 중인 사업이 병원장 임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윤정부에서 서울대병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 병원장 임용 절차가 임기 만료 이후 진행된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윤 정부 첫 서울대병원장에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2022-05-17 05:30:00병·의원

윤석열 정부 임명할 차기 서울대병원장 선거 5파전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할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자리를 놓고 임상 교수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김연수 현 병원장의 연임 여부와 3년 전 고배를 마신 교수들의 재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로 권준수 교수(59년생, 정신건강의학과, 1984년 졸업)와 김연수 교수(63년생, 신장내과, 1988년 졸업), 김용진 교수(67년생, 순환기내과, 1992년 졸업), 박재현 교수(64년생, 마취통증의학과, 1987년 졸업), 한호성 교수(60년생, 외과, 1984년 졸업) 등(가나다순)이 자천타천 이름을 올렸다.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하마평 교수들, 왼쪽부터 권준수, 김연수, 김용진, 박재현, 한호성 교수. 서울대병원장 선출은 서울대병원설치법과 정관에 따라 서울대병원이사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올린 2명의 후보 중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는 이달 중 회의를 열고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이사회는 이사장인 서울대 총장과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교육부, 기재부, 복지부 차관 및 사외 이사 2명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직 병원장이 후보로 등록하면 이사회 회의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서울대병원이사회 일정이 늦어진 배경에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의식한 정부 측 입장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서울대병원이사회, 윤석열 정부 출범 감안 4월 회의 거쳐 공모 '예정'한호성 교수를 제외한 현재 거론 중인 교수들은 3년 전 2019년 3월 병원장 공모에 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우선, 권준수 교수는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임세원법 제정과 정신의료기관 제도 개선에 공헌했다. 권 교수는 정희원 병원장 재임 시 교육수련부장을 역임하며 서울대병원 경영을 체험했다.김연수 교수는 서울의대 교육부학장과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을 거친 현 병원장이다. 임기 중 대한외래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교통재활병원 개원과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타 통과 등 내실화와 외형 확산에 주력했다.김용진 교수는 서창석 병원장 재임 시 서울대병원 의료혁신실장, 대외협력실장 역임 후 현재 서울대 기획처장 중책을 맡고 있다.박재현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과장과 수술부장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보험 재정 효율성에 입각한 병원 수술실 합리적 운영에 소신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한호성 교수는 국군수도병원 병원장과 외상학회 회장, 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거쳤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직해 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 병원 경영에 관여했다.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주인을 결정하는 차기 병원장 인선에 원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차기 서울대병원장 관건은 누가 윤석열 정부의 낙점을 받느냐는 것이다.김연수 교수의 현 병원장 프리미엄을 활용한 연임 여부도 5월 10일 취임할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서울대 오세정 총장 집행부에 소속된 김용진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의 본원 도전으로 주목받는 한호성 교수 등도 병원장의 다크호스라는 시각이다.■김연수 현 병원장 연임 '촉각'…김용진·한호성 등 다크호스 '부각'서울대병원 내부는 차기 병원장 인선을 관망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병원장에 도전 경험 있는 모 교수는 "3년 전 공모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병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권 교체로 김연수 병원장 연임이 어렵다는 관측과 다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다른 교수는 "서울대병원장 최종 임명은 대통령인 만큼 서울대 총장과 중앙부처 차관 3명이 포함된 이사회 내부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병원장에 도전하는 교수들 모두 윤석열 라인 잡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이사회의 이번 달 회의 이후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이 시작되면 시계탑 안주인이 되기 위한 임상 교수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4-04 05:30:00병·의원

서울대병원 노조 동시다발 파업·집회에 병원장 속앓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이어 임금피크제 폐지 이슈까지… 병원장 취임 이전부터 노조와의 화해무드를 이끌었던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신장내과)이 노사교섭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의료연대본부가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앞서 실시한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 집회 모습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31일(오늘) 낮 12시 시계탑 앞에서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실시하는데 이어 1일 낮 12시 보라매병원 정문 앞에서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임금피크제, 임금 인상안, 비정규직 부당해고 철회 등 안건을 두고 20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병원 측은 지난 9월 25일 1차안 제시후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지난 10월 30일 조정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통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측에 조속한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 타결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 측의 조정신청에 따라 2주간 조정기간 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더 골치가 아픈 부분은 청소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김연수 병원장은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를 '환자안전지원직'이라는 새로운 직군으로 신설하면서 필수업무유지 인력에 포함하는 조건을 내걸고 1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민들레분회 측은 31일 오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들레분회 이연순 분회장은 "노동자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필수유지업무를 거부하고 2019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병원 측은 필수유지업무 책정을 당장 포기하라"고 맞섰다. 서울대병원 분회 관계자는 "민들레분회 파업과 분회 조정신청 결의대회는 별개의 건이지만 정규직 전환 이슈가 잘 해결되면 조정신청 건도 원만하게 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조 측와 원만한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 보겠다"고 전했다.
2019-10-31 12:00:01병·의원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놓고 막판 진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던 서울대병원이 노조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당초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내걸었던 필수업무유지를 두고 노·사간 이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의료연대본부가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앞서 실시한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 집회 모습 앞서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조건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등과 마찬가지로 필수업무유지 인력에 포함할 것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당시 김 병원장은 "단순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해당 인력을 '환자안전지원직'이라는 새로운 직군으로 신설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청소 개념이 아닌 환자의 감염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안전을 위한 직군인 만큼 필수업무유지 인력에 해당한다는 게 그의 설명. 하지만 의료연대 서울대병원 노조는 "근거없는 억지"라며 '필수업무유지'는 수용할 수 없는 카드라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노조는 29일부터 입장을 선회할 때까지 무기한 중식집회를 진행하고 30일, 국립대병원장 회의 진행 장소 앞에서 교육부 및 서울대병원장을 규탄하는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로도 공식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총파업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노사관계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당장 정규직 전환 관련해 노동조합이 고민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필수업무유지' 여부를 두고 노사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사교섭을 통해 당초 예정대로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다만 '필수업무유지'는 당초 정규직 전환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이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교섭을 통해 필수업무인력 비율을 당초안에서 조정 중에 있다"며 "응급중환자실은 100%에서 70%로 병동은 70%에서 50%로 낮췄음에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019-10-29 11:11:50병·의원

국립대병원 하청노동자 총파업에 서울대병원 시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립대병원 하청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대병원이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내달 3일 예정된 신임 병원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일정도 9월말경으로 연기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8일 오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앞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직원들의 요구에서 최근 서울대병원분회까지 나서 축조교섭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결의대회에 나선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병원이 돈 문제로 자회사를 강요하는데 용역회사에게도 주는 돈을 노동자에게는 왜 주지 못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립대병원장은 옳은 것 옳다고하고 대통령이 요구해도 공공의료가 아니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김연수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받은 불신을 깨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이연순 분회장은 "김연수 병원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떤 투쟁도 감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공동투쟁' 유흥희 집행위원장은 "앞서 교육부 지침과 정부 권고가 있었지만 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조의 요구는 기존의 하청노동자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이 직접 고용하라는 것.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서울대병원 결의대회 이후 각 병원으로 돌아가 파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굵직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타 국립대병원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강원대병원 측도 비정규직 파업을 두고 "병원과 간접고용 근로자 모두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협력적인 자세로 전환 방법을 도출하겠다"고 의지는 밝혔지만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이는 전체 국립대병원의 문제로 결정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교섭을 진행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19-08-29 12:00:26병·의원

국립대병원 노조, '서울대 정규직 전환' 압박 수위 높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지난 21일 공동파업을 진행한 국립대병원 3개 산별연맹(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민주일반연맹/ 이하 노조)이 서울대병원이 국립대 정규직 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규탄했다. 지난 21일 교육부 앞 결의대회 모습. 3개 산별연맹은 국립대병원 정규직전환 발목을 잡는 서울대 병원을 규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4개 국립대병원 중 9개 병원의 노조는 각 병원에서 공동 천막농성을 진행에 왔으며, 지난 21일에는 하루 간 공동파업 후 교육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 정규직화 논의는 2년 전과 비교해 전혀 진척된 것이 없다"며 "교육부가 4월 30일 국립대병원에 일제 히 공문을 보냈지만 단 한발자국의 논의조차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장, 1개월 뒤면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어 지속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지만 국립대병원이 눈치 보기와 시간 끌기로 정규직 전환을 미루고 있다는 것. 또한 노조는 "국립대병원들은 교육부의 공문을 이행하지 않고 여전히 서울대병원 다음으로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그럼에도 서울대병원은 자회사 논의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서울대를 향한 투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뿌려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고, 정규직전환이 현재 직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26차례나 진행됐던 협의테이블에는 병원 측 주요 책임자들이 다 빠져나가 전환테이블이 무용지물이 돼버렸다고 언급했다. 결국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이 '서울대병원 먼저'를 언급하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의 행보는 이른바 발목잡기 행태라는 의미. 이에 따라 노조는 28일 오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서울대병원의 국립대병원 정규직 전환 발목잡기와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며 2년 넘게 시간만 끌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의 이 같은 행태는 다른 국립대병원 정규직화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은 서울대병원 이 같은 행태에 분노해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며 "서울대병원의 천막농성 투쟁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투쟁으로 전환하고 의료연대본부가 집중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선포한다"고 덧붙였다.
2019-05-28 11:21:3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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